[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비비고 만두와 초코파이, 신라면이 지난해 나란히 해외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기존 해외 매출 3000억원 식품 브랜드는 오리온 초코파이 뿐이었지만 지난해 신라면과 비비고 만두가 합류하면서 '트로이카'를 결성했다.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오리온 초코파이, 농심 신라면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각각 3420억원, 3320억원, 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비비고 만두는 42.5%, 초코파이는 9%, 신라면은 17% 증가했다.

비비고 만두의 해외 매출은 2015년 1240억원, 2016년 1660억원, 2017년 2400억원에 이어 지난해 342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중 미국에서만 2400억원을 벌어들였다. 중국 매출은 500억원, 베트남 매출은 200억원이었다.

CJ제일제당은 현지화와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려 내년에는 비비고 만두의 전체 매출 1조원, 해외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푸드의 선두주자인 초코파이는 2012년 업계 최초로 해외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매출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성장세를 회복했다.

오리온은 해외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1997년 중국에 생산공장을 건립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베트남과 러시아에 추가로 공장을 지었으며, 국가별로 특화된 제품과 마케팅을 선보였다.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는 '2019년 중국 고객 추천지수' 파이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에 오르는가 하면, 베트남에서는 제사상에도 오를 정도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라면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월마트와 코스트코, 크로거 등 미국 현지 대형마켓에서 판매가 늘면서 미국의 주류 소비시장을 파고들었다.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도 10년 전 2%대에서 지난해 15%까지 상승해 46%의 일본 토요스이산, 30%의 닛산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신라면과 초코파이, 비비고만두가 나란히 해외매출 30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각사 제공>
신라면과 초코파이, 비비고만두가 나란히 해외매출 30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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