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불법 촬영물 유포` 추가 확인

승리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 입건
정준영 당초보다 3건 많은 11건
최종훈도 3차례 불법촬영물 올려
버닝썬 폭행 출동 경찰 징계절차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도 불법 촬영물을 유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수 정준영(30)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3건 많은 11건의 불법 동영상을 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FT아일랜드 최종훈(29)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 역시 추가로 드러났다.

이들이 참여했던 카카오톡 단톡방은 말 그대로 '연예인 불법 동영상' 공유방이었던 셈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승리를 추가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유포했다. 그동안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승리가 대화방에 1차례 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사진을 누가 촬영했는지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사진을 유포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이를 직접 촬영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은 승리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대한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관련해 유력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구속된 정준영을 오는 29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정씨는 지난 2015년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준영의 불법동영상 유포 사례를 3건 추가로 발견, 불법 유포사례는 총 11건으로 늘었다.

경찰 조사에서 FT아일랜드 최종훈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최종훈은 단톡방에 사진을 2차례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입건돼 수사를 받아왔으며 1건이 추가로 발견돼 총 3차례 불법 촬영물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훈은 2016년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훈과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단속 경찰관) 당사자 동의를 받아서 계좌 거래 내역을 확인 중"이라며 "(아직 드러난 것이 없어) 계속 수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 관련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관들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강남 클럽 폭력사건 관련 합동조사단'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씨 폭행 사건과 관련한 쟁점 의혹들을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버닝썬 사건은 김상교(28) 씨가 성폭행을 당하려는 여성을 구하다 폭행을 당했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오히려 자신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번 경찰 조치로 김 씨 신고처리를 한 경찰관들이 청문감사관실의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경찰 청문감사관실은 내부 직원들의 비위나 비리를 조사해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즉 경찰관의 징계 수위가 당초보다 높아질수 있다는 의미다.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경찰의 김씨 신고 처리에 부적절한 면이 있다며 주의조처 했었다.경찰 관계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내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조사에 충분히 반영했다"며 "인권위는 '주의' 조치를 권고했는데, (청문감사관실에서) 이보다 상당히 강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