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최저 5만5000원 8GB 추정
5G 서비스 한 시간 가량 가능
데이터 소진 이후 속도가 관건
"중저가 충분한 5G이용 어려워"



SK텔레콤의 5G(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인가 결정이 이번주 내려질 전망이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추가한 5G 요금제는 '최저 5만5000원·8GB'로 추정된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신청한 5G 요금제가 지난 26일 열린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를 통과했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5만원대부터 12만원대까지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5G 요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KT, LG유플러스도 조만간 5G 요금제를 확정하고, 내달 5일부터 5G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TE 요금제 구성과 큰 차이 없어 통과 '전망' = SK텔레콤이 재인가를 신청한 5G 요금제에는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8GB 가량을 제공하고, 이후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5만5000원 8GB △7만5000원 150GB △9만5000원 200GB △12만5000원 300GB 요금제 등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새로 추가한 5만원대 5G 요금제는 음성과 문자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부가세를 포함하면 6만원대 초반에 이용할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LTE요금제인 'T플랜'은 5만원 구간에 기본 데이터 4GB를 제공하고, 그 이상 초과할 경우 1Mbps 이하의 3G 통신을 제공한다. 그 이하로는 추가 데이터 없이 3만3000원에 1.2GB를 공급하거나, 4만3000원에 2GB와 400kbps 이하의 3G 통신이 제공되는 저가 구간이다.

사실상 LTE 요금제 구성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은 '데이터 소진 후 속도제어'라고 해도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라는 설명이다. 와이파이 환경에서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이 요금제를 이용해도 충분한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3G 이상 속도가 보장될 경우,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VR(가상현실) 등의 5G 콘텐츠 이용은 어렵지만 웹서핑은 가능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만원대)5G 중저가 요금제를 실제 소비자가 이용하려면 5G 데이터 용량을 소진한 뒤에도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속도를 늦추더라도 데이터는 무제한으로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데이터 소진 이후 속도 제한을 4G 수준으로 할지, 3G 수준으로 할지가 '5G 요금제' 차별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 이용자는 "LTE에서 3G로 속도가 떨어질 경우, 테더링이 끊기는 등 불편이 크다"면서 "그러나 4G 수준으로 속도가 유지된다면 선택하는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통사들은 이동통신 데이터 요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2006년까지 0.5kb당 2.5원이었던 데이터 요율은 2010년 0.025원, 2011년부터는 0.01원으로 떨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시대에는 과거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5G 요금제' 라면 '5G 콘텐츠' 즐길 수 있어야 = 중저가의 5G 요금제가 나오기는 했지만, 5G 기술이 접목된 5G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구현하기에는 중저가 요금제로는 불충분 할 것이한 분석이다. 5만원대의 5G 요금제의 경우, 기존 LTE 요금제 5만원대·7만원대와 비교해 데이터량은 크게 차이가 안나지만 5G 시대 고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는 거리가 먼 요금제라는 것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4K 초고화질(UHD) 영상이나 VR 콘텐츠를 1시간 시청했을 때 12.3GB가 소요된다. 5만원대 요금제로는 5G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채 1시간도 안 된다.

게다가 5G 요금제를 월 5만원대 요금제와 월 7만원대 요금제를 비교하면 불과 2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데이터 사용량은 15배 이상 차이난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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