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토스뱅크 기자 간담회 신용평가 어려웠던 개인 중신용자·소상공인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 설계해 서비스 제공 "토스뱅크는 고객 중심 핀테크 서비스에서 출발한 국내 최초 차세대 챌린저뱅크를 지향한다.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개인 중신용자·소상공인(thin filer) 대상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설계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28일 서울 강남구 토스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승건 대표는 "개인 중신용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평가가 어려워 이들은 최고 수준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한 금융기관이 개별 소비자의 전체 금융이용 맥락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IT기업이 기존 은행보다 유리한 것은 금융이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전국적, 상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개인의 전체 자산 흐름을 볼 수 있도록 전산하된 방식을 통한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설계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모바일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한 토스뱅크에서 개인 맞춤형 금융상품 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예상 고객층을 약 1200만명에서 1800만명으로 예상한다"며 "토스뱅크를 통해 도소매나 음식점, 이커머스 셀러들과 일반 중신용자들이 대출 금리 인하 혜택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할 자본력에 대해서도 자신감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미 토스뱅크에 대한 투자금 1350억을 확보했다. 토스의 주주이기도 한 벤처캐피탈(VC)들이 토스뱅크 주주로도 참여한다. 이들이 토스뱅크에도 직접 투자한다는 것은 자본확충과 증자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러면서 "올해 역시 자본 유치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증자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애초에 인터넷은행 도전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가 신청 직전 컨소시엄을 재구성한 것에 대해서 "기사에 나온 시점 이전에 (신한금융 불참 등) 논의가 이미 형성돼있었다"며 "토스뱅크의 비전과 전략에 공감하는 대기 주주가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영권을 두고 마찰이 있어 신한금융이 불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경영권과 지분율, 지배구조는 합의가 됐지만 사업 방향에 있어만 방향이 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토스뱅크에 참여한 주주사 중 경영권에 참여하는 곳은 없다. 전부 보통주로 발행된다"고도 덧붙였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28일 토스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가 토스뱅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토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