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롯데그룹이 세븐일레븐·롯데멤버스를 내세워 키움증권, KEB하나은행, SK텔레콤이 구성하는 '키움뱅크(가칭)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28일 오상우 롯데멤버스 경영전략부문장은 "3900만 회원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통합멤버십L.POINT(이하 엘포인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통·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 많은 고객들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L.pay(이하 엘페이)를 통해 고객과 소상공인 가맹점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고 참여 배경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 2001년 설립된 세븐일레븐 재팬의 인터넷전문은행 '세븐뱅크'를 기반으로 10여년 가까이 자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검토해 왔다. 이를 위해 전자금융서비스 회사인 '피에스넷'을 인수하기도 했다.하지만 결국 키움증권이 구성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롯데그룹은 유통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롯데멤버스와 전국 9500여개 점포에서 4000여개 ATM을 운영 중인 세븐일레븐을 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멤버스는 3900만 엘포인트 회원들의 유통 소비를 기반으로 신용등급을 보완할 수 있는 '소비등급'을 개발해 금융 소외계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적으로 연결해 주는 엘페이-키움뱅크 계좌기반 결제를 통해 소상공인의 가맹점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고객에게는 엘포인트 복합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통해 상생 모델을 더욱 발전시킬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대 규모의 ATM기 보유량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09년부터 전략적으로 ATM기를 도입해 왔다. 6000여대의 금융자동화기기 중 ATM기 대수가 4000대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함께 다자간 제휴 마케팅을 활성화ㅎ 고객 혜택 및 편의를 넓히는 동시에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를 넘어 외화송금?출금 서비스 같은 복합 금융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편의점 생활금융 서비스는 이제 필수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고 편의점의 전국 인프라망이 미래 금융 환경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세븐일레븐과 롯데멤버스가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 사진은 세븐일레븐 ATM을 이용하는 소비자.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과 롯데멤버스가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 사진은 세븐일레븐 ATM을 이용하는 소비자. <세븐일레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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