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투기로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투기 세력을 잡고 서민을 위한 주택 정책을 펼치겠다던 국토교통부와 산하 기관장들도 부동산 부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2018년 1∼12월)에 따르면 27명의 국토부 고위직 평균재산은 17억1357만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3254만원 늘었다. 전체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12억900만원보다는 5억원 많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82억1600만원을 신고해 국토부와 산하 기관을 통틀어 최고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의 작년 재산은 2017년 74억1811만원과 비교해 8억원 가까이 늘었다. 상가와 아파트, 복합건물 등 김 이사장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건물이 44억2495만원으로 2017년 35억8365만원보다 8억원 이상 증가했다.

김 이사장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울 성동구, 대전 대덕구에 상가 2채와 아파트 1채, 복합건물 1채, 창고 2채 등을 가지고 있으며 김 이사장의 배우자도 복합건물과 아파트를 1채씩 소유하고 있다.

김 이사장에 이어서는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34억3800만을 신고해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고 박선호 국토부 제 1차관이 33억3500만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권 이사장은 본인 명의로 전세 든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 전용면적 134㎡가 2017년보다 1억5000만원 올라 1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권 이사장은 본인 명의로 경기도 평택 세교동 1800㎡, 평택 칠괴동 683㎡, 평택 합정동 2496㎡, 안성 원곡면 1만6356㎡ 등 2만1335㎡의 임야·논·밭을 가지고 있다.

토지 현재 가액은 13억1100만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5300만원 올랐다. 이 외에 보유 중인 평택 세교동 땅 지분 39㎡는 평택시에서 공원용지로 수용해 실거래가 기준 1300만원의 수익을 챙겼다.

박선호 1차관은 보유 중인 부동산 자산 가액이 2017년보다 2억원 넘게 올랐다. 박 차관은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동 현대ESA2차 아파트 전용 136㎡와 부인 소유 서울 등촌동 공장(대지 560㎡+건물 637㎡)을 합해 건물 자산이 31억7200여만원에 달했다. 본인 명의로 5억5200만원 상당의 경기도 과천에 있는 논(1259㎡)도 보유 중이다. 건물과 토지를 합한 부동산 가액은 2017년보다 2억2300만원 뛰었다. 아파트는 2017년 6억8800만원에서 지난해 7억3300만원으로 4500만원 올랐다. 공장은 같은 기간 1억7300만원 급등했고 과천 토지는 소폭(600만원) 상승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왼쪽 첫번째부터),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 순으로 국토부와 산하 기관 통틀어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왼쪽 첫번째부터),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 순으로 국토부와 산하 기관 통틀어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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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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