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001년 승리, 2002년 패전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의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의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웃을까, 잭 그레인키(3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웃을까.

29일(한국시간) 오전 5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최고의 투수 두 사람이 선발투수로 맞붙는다.

류현진은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한국인 투수다. 그는 18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한국인 선발승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01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밀워키 브루어스전)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첫해인 2002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류현진이 다시한번 한국인 빅리거 개막전 선발승을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해외 언론도 두 투수의 맞대결에 관심이 크다. MLB.com은 "만약 그레인키가 전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를 만나거나, 혹은 그레인키와 워커 뷸러의 매치업이 성사됐다면 분명히 더 흥미로웠을 것"이라면서도 류현진 또한 자신의 몫 이상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충분히 좋은 매치업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류현진과 그레인키는 팀 동료로 3년간 같이 했다. 그레인키는 2013년 LA 다저스로 이적했고, 류현진도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두 선수는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막강한 '스리펀치'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2016년 애리조나로 이적했고,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그레인키는 통산 다저스전 15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13경기에서 3승3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77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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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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