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신청한 산업단지 물량 추가 공급요청 안건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관문을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본격 수도권 규제 완화 사례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SK하이닉스 용인 공장 신설과 관련,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신청한 산업단지 특별 배정 요청안이 지난 15일 실무위원회를 거쳐 26일 본 위원회에서도 통과됐다고 27일 밝혔다.
정부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적기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운영해 투자 관련 애로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2분기까지 국토부 산업입지정책심의위원회에서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를 한 뒤 내년 2분기까지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분석, 농지·산지 전용협의, 주민의견청취, 문화재 지표 조사 등을 진행한다.
관련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 용인 공장 첫 번째 제조공장이 이르면 2022년 착공돼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승인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희 사장은 이날 정부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오는 2022년 이후 약 120조원을 투자해 4개의 팹(FAB·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50여개 장비, 소재, 부품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국내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첫 반도체 팹 기공 이후 10년에 걸쳐 상생펀드 조성,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 협력사 공동 연구개발(R&D) 등에 1조2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