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재산 20억 1600만원

靑 참모진 평균 14억 9400만원
문재인 대통령이 정기 공직자 재산신고에 20억 1600만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47명의 평균 재산은 14억 9400만원으로 확인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의 재산은 지난해에는 18억 8000만원 이었으나 이번 정기재산신고에서는 예금이 1억 6000만원 가량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1억 3600만원이 증가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신고한 내역에는 경남 양산의 대지와 제주 한경면의 임야 등 2억 원 가량의 토지와 본인 소유의 양산 사저, 모친 강한옥 여사 소유의 부산 영도구 소재 아파트 등 4억 7800만원 가량의 건물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다주택 보유 억제 정책에 따라 2017년 12월 거주하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김재준 청와대 제1부속버시관실 행정관에 매각했다.

문 대통령은 차량에서는 본인 소유의 2010년식 쏘렌토R 차량과 김정숙 여사 소유의 2013년식 스포티지R 차량을 신고했다. 또 9건의 저작재산권도 신고했다.청와대 참모진 중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이 지난해 보다 9900만원 증가한 14억 3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경기도 과천에 소유한 본인 명의 아파트 가격이 7000만원 증가했고, 월급 저축 및 이자 수입 등으로 예금도 2000만원 가량 늘어났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또한 지난해보다 1억 200만원이 늘어난 18억 8600만원을 신고했다. 용산구 한남동 소재 연립주택의 가격이 6000만원 이상 뛰었고, 2600만원 상당의 조선호텔 헬스 회원권이 배우자 명의로 재산 신고에 올랐다.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은 이번 재산신고에서 148억 6900만원을 신고해 청와대 참모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비서관 다음으로 많은 재산을 보유한 청와대 인사는 54억 7600만원을 신고한 조국 민정수석이다. 그는 재산이 지난해보다 1억 4800만원이 늘어났다. 그 다음은 윤종원 경제수석이 24억 7600만원, 유민영 홍보기획비서관 20억 6000만원,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 20억 48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참모 중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1억 3200만원을 신고한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으로 드러났다. 김 비서관은 지난해 8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서울 광진구 능동 아파트의 가격이 1300만원 가량 올랐고 예금도 2000만원 가량 늘면서 재산이 1억원 대로 늘었다.

한편 지난 1월 임명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재산공개에서 빠졌다.

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