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격은 사이버공간을 이용하여 타인의 컴퓨터나 서버를 공격하는 행위다. 예컨대 디도스 공격으로 행정, 금융, 방송 등 일정 분야의 인터넷 이용을 마비시키는 이른바 인터넷대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이버공격은 인터넷시대가 도래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장 주된 사이버범죄의 하나로 예시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의 사이버공격 양상을 보면 그동안 주범으로 여겨지던 디도스 공격은 거의 보이지 않고 이른바 랜섬웨어 공격이 사이버공격의 주범으로 등장하고 있다. 랜섬웨어란 특정 컴퓨터나 서버를 공격하여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이용하지 못하도록 묶어버리고 그 피해자에게 막대한 보상금액을 요구, 피해자가 이를 지불하면 암호를 해제해 주는 범죄행위이다.
이러한 랜섬웨어 공격의 피해건수는 2015년을 기점으로 기하학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범죄자들은 국내외 각종 단체와 금융기관 및 일반기업체 서버를 대상으로 지능형 위협, 표적형 사이버공격 등을 감행하고 있다. 공격대상 기업들은 각종 안티 바이러스 및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여 사전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연일 다양한 신종 또는 변종 랜섬웨어를 이용한 공격이 발생하고 피해가 늘어 해마다 막대한 금액의 손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즉 KISA가 발표한 2017년 3·4분기 국내 악성코드 공격현황을 보면, 총 1,095종의 공격이 발생하였는데 그 1위가 랜섬웨어로 810종 74%를 차지하였다. 2위는 정보탈취 행위로 126종 11.5%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파밍이 52종 4.7%, 기타 46종 4.2%, 원격제어가 33종 3.0%, 다운로드가 16종 1.5%, 인젝터가 12종 1.1%였다. 디도스는 0종 0%, 애드웨어도 0종 0%로 나타났는바, 결국 최근의 사이버공격 추세는 디도스는 사라지고 랜섬웨어로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에 의한 피해금액을 보면, PC와 서버 당 데이터 가치, 다운타임에 따른 업무의 연속성 손실, 포렌식 조사, 피해 데이터 복구비용, 시스템 복원과 삭제비용, 대외 인지도 훼손 등을 피해액 산정기준으로 할 때, 2016년에 3000억원이던 피해금액이 2017년에 7000억원, 2018년에 1조2500억원으로 급증하였다. 2019년 올해의 피해금액은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이 랜섬웨어 공격이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각 서버관리자의 보안수준이 저열하여 랜섬웨어 공격이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일단 성공만 한다면 요구한 돈을 지급하지 않으면 피해가 복구될 수 없는 상황이며, 나아가 최근에는 범죄자가 요구하는 결제수단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지급하도록 대부분 요구하기 때문에 수사기관이 피해금액 결제과정을 통해 범죄자를 추적하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요즘의 상황은 그야말로 랜섬웨어 범죄자들이 눈먼 돈을 거저 주워먹는 상황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랜섬웨어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알려진 랜섬웨어 공격의 방어기능을 갖춘 백신 프로그램을 철저히 설치해야 하고, 모든 데이터를 컴퓨터와 서버의 본체 이외에 별도의 저장소에 추가로 백업하는 조치가 필수다. 이를 위해 사이버보안 예산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를 투자라고 표현하기도 부적절할 정도로 반드시 행해야 하는 필수작업이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체의 보안담당 부서는 그 대비책 마련에 인색한 것이 여전한 현실이다. 랜섬웨어 공격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들에게 지불되는 피해액 또한 계속 천문학적 증가추세를 보일 것임에 틀림없다. 정부와 기업체 보안담당 부서의 보다 적극적인 랜섬웨어 대비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