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사업부터 배웠는가
송성근 지음 / 다산북스 펴냄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학력이 좋아야만 사업에 성공한다는 선입견을 부수어 버리는 한 청년 벤처사업가의 성공 스토리다. 코넥스 상장기업 아이엘사이언스 송성근 대표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컨테이너박스에서 살고 지방대에 들어가 겨우겨우 돈을 빌려 사업을 시작한 전형적인 무일푼 벤처사업가였다. 그것도 어렵사리 자리를 잡은 사업이 거래처의 부도로 14억원의 빚으로 돌변한 상황에서 다시 일어난 경우다. 이 때가 저자의 나이 26살이었다. 책 제목처럼 저자는 학업보다는 사업을 먼저 배워야 했다.

송 대표는 가천대 창업보육센터에서 태양광가로등 개발 사업을 시작해 창업 3주 만에 6000만원 규모의 공사를 따내고 벤처신화로 주목을 받으며 청와대에 초청돼 창업노하우를 전수했다. 현재는 기업가치가 500억원에 이르고 번듯한 사옥까지 소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조명용 렌즈 개발 회사다. 저자는 지금의 성공이 숱한 실패와 좌절, 상처를 딛고 이룬 것임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운도 따랐음을 시인한다. 창업벤처 공간을 학교로부터 무상 제공받을 수 있었으며 중소기업청 예비기술창업육성 과제에 선정돼 5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저자는 그러나 이런 운도 준비된 사람에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체험을 통해 입증한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송 대표는 "우리와 유사한 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수천개였다. 그들과 경쟁하려니 도저히 답이 보이질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그들을 경쟁자가 아니라 고객사로 만드는 전략을 세웠다"고 한다. 세계 최초로 LED조명용 실리콘렌즈를 개발하게 된 계기다. 발상 전환의 성공스토리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역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하고 있다. 저자가 성공조건으로 강조하는 것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이다.

이규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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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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