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거는 조달청 '복합품명 분류제도'
#. 짙은 안개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변에 설치하는 '도로 안개제거 시스템'. 이 시스템은 상습적으로 안개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수분은 흡수하고, 공기는 통과시켜 안개 속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 첨단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것이다. 시스템에는 안개감지센서, CCTV, 해무를 막는 방무벽, 원격제어장치, 소프트웨어 등이 서로 작동해 도로에 발생하는 안개를 제거해 준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여러 개의 신기술이 복합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요 구성품 중심으로 품명을 등록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공공조달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
급식소에서 쓰이는 '염도조절기'도 마찬가지다. 이 제품은 음식의 염도를 측정한 후, 영양사 스마트폰으로 염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정보를 알려준다. 염도 센서와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돼 있어 음식이 짤 경우 '물을 몇 % 넣어 염도를 조절하세요', 음식이 싱거울 경우 '간장, 소금 등을 몇 g 가량 넣어 주세요'라는 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복합 물품임에도 '염도 검출기'라는 상품명으로 등록돼 있다.
앞으로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첨단 기술을 적용한 이른바 '신기술 복합물품'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문턱이 한층 낮아진다. 혁신적 기술을 융합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기능을 부가한 복합상품을 개발하고도 상품정보 등록이 되지 않아 공공조달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컸던 혁신기업의 고충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조달청은 다음달 1일부터 신기술 복합물품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지원을 위해 '복합품명 분류제도'를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복합물품은 물품과 물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물품과 서비스 등이 합쳐져 만들어진 제품을 뜻한다.
그동안 AI와 IoT(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적용한 복합물품에 대한 목록번호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이런 제품들을 만들어도 공공조달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 정부의 상품분류가 하나의 물품에 하나의 번호만을 부여하도록 운영해 온 탓이다.
조달청은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물품 또는 서비스가 인터넷 등으로 연계돼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때, 이들을 묶어 하나의 품명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상품분류제도 개선에 따라, 해당 품목이 필요한 기업이나 기관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의 상품정보시스템에 복합품명 신청을 수시로 할 수 있게 됐다. 조달청은 신청이 접수된 복합상품의 구성품 내역을 사전에 입력받아 상품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관련 정보를 활용하는 기업과 기관의 업무를 도울 수 있게 된다.더불어 복합물품은 공급입찰을 원칙으로 하되 제조입찰을 할 경우, 복합품명에 대해 제조등록을 하지 않아도 일부 또는 전체 구성품을 등록하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박상운 조달청 물품관리과장은 "새로운 상품을 신속히 분류해 융복합 등 신산업 제품이 쉽고 빠르고 공공조달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신산업 활성화를 통한 혁신성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 짙은 안개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변에 설치하는 '도로 안개제거 시스템'. 이 시스템은 상습적으로 안개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수분은 흡수하고, 공기는 통과시켜 안개 속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 첨단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것이다. 시스템에는 안개감지센서, CCTV, 해무를 막는 방무벽, 원격제어장치, 소프트웨어 등이 서로 작동해 도로에 발생하는 안개를 제거해 준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여러 개의 신기술이 복합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요 구성품 중심으로 품명을 등록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공공조달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
급식소에서 쓰이는 '염도조절기'도 마찬가지다. 이 제품은 음식의 염도를 측정한 후, 영양사 스마트폰으로 염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정보를 알려준다. 염도 센서와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돼 있어 음식이 짤 경우 '물을 몇 % 넣어 염도를 조절하세요', 음식이 싱거울 경우 '간장, 소금 등을 몇 g 가량 넣어 주세요'라는 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복합 물품임에도 '염도 검출기'라는 상품명으로 등록돼 있다.
앞으로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첨단 기술을 적용한 이른바 '신기술 복합물품'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문턱이 한층 낮아진다. 혁신적 기술을 융합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기능을 부가한 복합상품을 개발하고도 상품정보 등록이 되지 않아 공공조달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컸던 혁신기업의 고충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조달청은 다음달 1일부터 신기술 복합물품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지원을 위해 '복합품명 분류제도'를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복합물품은 물품과 물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물품과 서비스 등이 합쳐져 만들어진 제품을 뜻한다.
그동안 AI와 IoT(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적용한 복합물품에 대한 목록번호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이런 제품들을 만들어도 공공조달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 정부의 상품분류가 하나의 물품에 하나의 번호만을 부여하도록 운영해 온 탓이다.
조달청은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물품 또는 서비스가 인터넷 등으로 연계돼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때, 이들을 묶어 하나의 품명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상품분류제도 개선에 따라, 해당 품목이 필요한 기업이나 기관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의 상품정보시스템에 복합품명 신청을 수시로 할 수 있게 됐다. 조달청은 신청이 접수된 복합상품의 구성품 내역을 사전에 입력받아 상품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관련 정보를 활용하는 기업과 기관의 업무를 도울 수 있게 된다.더불어 복합물품은 공급입찰을 원칙으로 하되 제조입찰을 할 경우, 복합품명에 대해 제조등록을 하지 않아도 일부 또는 전체 구성품을 등록하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박상운 조달청 물품관리과장은 "새로운 상품을 신속히 분류해 융복합 등 신산업 제품이 쉽고 빠르고 공공조달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신산업 활성화를 통한 혁신성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