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 사용이 10년 만에 13.8%포인트 줄어 지급수단 사용건수 비중에서 0%대로 집계됐다. 10만원권 수표 사용이 대폭 줄었는데, 5만원권이 이를 대체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보면 2018년 지급수단 사용 건수에서 자기앞수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0.6%로 나타났다. 5만원권 발행 이전인 2008년에는 14.4%였다.
금액으로는 2008년 7.8%를 차지했다가 2018년 2.1%로 5.7%포인트 축소됐다. 지급수단은 자기앞수표, 약속어음, 계좌이체, 지급카드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는 자기앞수표 이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10만원권 정액권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자기앞수표 일평균 이용 건수는 지난해 48만5000건으로 전년에 비해 23.8% 줄었는데, 이 중 10만원권은 31만3000건으로 전년에 비해 27.3% 감소했다.
10만원권 수표는 2009년 6월 5만원권 지폐 발행 이후로 눈에 띄게 줄었다. 10만원권 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 건수는 2008년 374만2000건에서 5만원권이 나온 2009년에는 307만3000건으로 17.8% 줄었다. 이후 매년 20%가량 감소했다가 2012년(146만6000건)에는 감소율이 26.3%로 확대됐다.
50만원권과 100만원권 수표의 지난해 하루 사용 건수는 각각 2000건, 12만건으로 전년보다 19.0%, 17.2% 각각 감소했다. 비정액권(요청 금액에 맞춰 발행)은 5만1000건으로 14.5% 줄었다. 비정액권 감소는 인터넷 뱅킹, 신용카드 등 전자방식 지급수단의 발달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5만원권이 10만원권을 대체하고, 전자방식 지급수단이 확산해 10만원권은 수년 내에 사용 규모가 미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