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입 열개라도 할 말 없다"
박양우 증여·소득세 탈루의혹도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수·문체 장관 후보 청문회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수차례 위장전입을 한 의혹과 관련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역시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잠깐 실 거주를 하지 않았다"고 위장전입을 시인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각각 문 후보자와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위장전입 사실을 추궁하자 "딸 아이의 전학과 관련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있다"면서 "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이 자리를 빌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문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는 지난 1998년 1차례, 2006년 3차례 등 4차례에 걸쳐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 후보자는 또 편법으로 건강보험료를 적게 내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문 후보자가 고액연봉을 받고도 10년간 건강보험료를 35만원 밖에 내지 않았다"면서 "세꾸라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문 후보자가 세계해사대학에 근무하며 1억3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고, 공무원연금으로 월 300만원 넘게 받았으나, 건강보험료는 20대 직장인 아들의 직장피부양자로 등재하는 방법 등으로 10년간 35만원만 납부했다"며 "문 후보자가 건강보험 가입 자격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해 20대 아들의 직장피부양자로 반복 등재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자는 "법 규정에 대한 위반은 아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면서 "미처 살뜰히 챙기지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인정한다"고 했다.

박 후보자도 문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4차례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박 후보자 부인과 자녀들은 1987년부터 2004년까지 모두 여섯 차례 주소를 옮겼다. 이 가운데 네 건은 위장전입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실거주를 하지 않았다며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했다. 박 후보자는 증여세와 소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하루 전인 지난 25일 자녀에 대한 증여와 업무추진비 명목 소득신고 누락 등으로 세금 6500만원을 납부했다. 박 후보자의 둘째 딸과 셋째 딸은 각각 1억8000만원, 2억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딸의 예금 보유액이 근로소득과 비교해 많다. 증여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자는 "둘째 딸은 6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집에서 같이 경제공동체처럼 살면서 저축을 도왔다. 별도 생활비를 받지 않았고, 딸은 급여 대부분을 저축했다"면서 "세무전문가 자문을 받으니 누적 증여액이 5000만원을 넘으면 증여된다고 해서 증여세를 납부했다. 개념을 모르고 있다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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