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경영에 복귀한 지 어느덧 6개월을 맞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투자 속도를 높이며 경영 궤도를 정상화하고 있다. 5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직원들과의 스킨십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영에 복귀한 뒤 롯데의 경영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신 회장이 복귀한 후 롯데지주는 계열사 지분 매입을 통해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를 롯데지주로 편입했다. 2주 후에는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년간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롯데는 올해에만 사상 최대인 약 12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 올해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하는 등 앞으로 5년간 7만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해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매각 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합병을 결정, 롯데그룹 유일의 물류회사가 탄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신 회장이 직접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잇달아 방문해 베트남 복합단지 프로젝트 현황을 점검하고 인도네시아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직원들과의 스킨십도 늘려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12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찾아 한 시간 반가량 백화점과 마트를 둘러봤다. 이달 4일에는 서울 롯데월드타워 지하에 있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직원들과 사진을 찍었다. 식당에서 만난 직원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자 '기념 셀카'를 찍은 것이다.
그럼에도 신 회장이 아직 대법원 재판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이 아킬레스건을 남겨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지만 대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 회장의 대법원 상고심 선고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4월 경영 복귀 6개월을 맞이한다. 사진은 신동빈 회장. <롯데지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