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당장 금호산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을 추진 중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6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확정 실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8.9% 늘어난 7조1834억원, 영업이익은 88.5% 감소한 282억원이다. 순손실은 1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충당금 추가반영 △마일리지 충당금 추가반영 △관계사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 감사법인의 한정 의견 제시 사유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충당금 추가 설정으로 일시적으로는 비용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손익이 개선되는 효과로 회계적인 부담과 재무적인 변동성이 경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엄격한 회계기준 적용으로 투자자와 금융기관 등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며 "주주와 투자자 등 금융시장 관계자와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610원(15.10%) 빠진 3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 오는 29일 금호산업 주총 결과를 예단하기도 어렵게 됐다. 29일 금호산업은 주총을 열고 박삼구 회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며 박 회장의 재선임 반대론이 확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구성된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이 전체 연간 매출 60%를 차지한다. 전날인 25일 한국거래소가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을 관리종목에 지정함에 따라 금호산업도 덩달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주식거래가 정지됐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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