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야근 유발자'로 지목됐던 포괄임금제가 사라지고 있다. 포괄임금제 폐지를 주장하는 노동조합이 잇따라 설립되고 정부가 포괄임금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하면서 게임업계의 '공짜야근'도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넥슨이 최근 포괄임금제 폐지를 결정했다. 넷마블은 지난 15일 "올 3분기 중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넥슨도 지난 6일 "오는 8월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기업을 비롯해 최근 2년새 게임업계에서 포괄임금제가 사라지는 추세다. 지난해 펄어비스, 웹젠, EA코리아, 위메이드 등이 포괄임금제 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여기에 넷마블, 넥슨 등 대형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포괄임금제 폐지를 선언하면서 이같은 추세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게임업계는 업무 특성상 밤에도 근무하는 직원들이 일상화 되면서, 특정 게임업체 건물은 '오징어배', '등대'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야근의 주범으로 포괄임금제가 꼽혀왔다. 포괄임금제는 야근, 특근 등 연장근로에 대한 수당을 미리 급여에 포함하는 임금제도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시행되면서 게임업계 전반에 포괄임금제 폐지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 노조가 잇따라 설립되면서 포괄임금제 폐지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설립된 넥슨,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최우선 과제로 포괄임금제 폐지를 꼽았다. 이미 넥슨이 포괄임금제를 폐지키로 한데 이어 스마일게이트 노조도 포괄임금제 폐지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부도 포괄임금제 손질을 위해 나서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상반기 중 포괄임금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