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 적자규모가 역성장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제 둔화의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미국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적자규모가 1년 전 3756억달러에서 지난해 4192억달러로 큰 폭 확대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8% 줄어든 규모다.
2017년 상반기 미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14.8%, 2018년 상반기엔 8.9%였다. 하지만 미·중간 상호 관세부과 조치가 시행된 2018년 7월 이후 대중국 수출은 관세율 25%인 대두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대폭 줄었다고 한은 관계자는 밝혔다.
대중국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서 미국의 상품기준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전년대비 830억달러 확대된 8787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외에도 멕시코, 독일에 대해서도 각각 815억달러, 683억달러 각각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109.8%) 등의 수출 호조로 석유류 적자규모가 2017년 613억달러에서18년 533억달러로 축소됐으나, 자본재(8.2%)와 소비재(7.7%) 수입 증가로 비석유류 적자가 7344억달러에서8254억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서비스를 포함한 상품·서비스 수지(국제수지 기준)는 6210억달러 적자로, 2008년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 미국의 양호한 성장흐름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큰 폭의 무역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에 자유로울 수 없다고 판단, 최근 고용안정과 기업 환경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거시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직업능력 향상 교육과 장학금 수여 등을 통해 구직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에게는 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진현진기자 2jinh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