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서울 내 집 마련 수요자가 주택 구매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K-HAI)가 10분기 연속 상승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역대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체 주택 중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주택 비율인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도 7년 만에 최악의 수치까지 낮아졌다.

13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K-HAI는 133.3으로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올랐는데 2010년 2분기 134.7 이후 최고치다.

K-HAI는 2016년 3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K-HAI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얼마나 져야 하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다. 수치가 클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 집 사기가 부담스럽다는 의미다.

반면 전국 평균은 56.6으로 전 분기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4분기 연속 하락세다.

서울은 오르고 전국 평균은 떨어지면서 서울의 K-HAI는 전국 대비 2.36배 높았다.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에서는 서울 외 광주(1.5포인트)와 대전(0.3포인트), 전남(0.4포인트)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고 나머지 시도는 모두 떨어졌다. 경북은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29로 16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K-HOI도 서울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서울 K-HOI는 12.8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 K-HOI를 30이라고 하면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자기자본과 대출을 통해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가 서울 전체 아파트의 하위 30% 수준이라는 뜻이다.

K-HOI는 지수가 낮을수록 주택구입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울 K-HOI는 2012년만 해도 32.5였지만 7년 연속 하락해 12.8까지 떨어졌다.

전국 평균은 62.4로 1년 전보다 3.7포인트 올랐다. 16개 시도 중에서는 서울 외 광주가 1.4포인트 떨어졌고 나머지 시도는 올랐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0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15년 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0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15년 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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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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