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별이 온다/최규헌 저 /한빛미디어/1만3000원
거대 중국 IT 공룡들이 온라인 세상을 주무르고 있다.
2014년 9월 중국 기업 알리바바의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아마존은 세상에서 가장 큰 온라인 장터라는 타이틀을 알리바바에 내줬다.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전 세계 IT 경제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기류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붉은별이 온다'는 미래 IT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중국 IT 업체부터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 기업 대부분이 젊다는 것이다.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들인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은 창업한 지 평균 15년밖에 되지 않았다. 2010년에 설립된 샤오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이 이미 우리를 뛰어넘었다고 진단한다. 검색엔진 특허를 바탕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바이두의 경우, 국제 무대에서 구글의 경쟁사로 거론돼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위상이 커졌다.
알리바바는 아마존이나 이베이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로 커졌고, 텐센트는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큰손이 됐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중국 기업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아직도 중국을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워 모방품을 대량 찍어내는 나라 정도로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무시할 상대가 아니라 우리가 연구하고 벤치마킹 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냉정히 인정해야 한다는 게 이 책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의 경쟁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살펴봤다. 또한 거대 중국 기업들을 상대해야 하는 한국 기업들이 강구해야 할 방안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특히 이 책에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 무엇인지를 꿰뚫는 안목을 가진 창업자들에 주목한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를 각각 창업한 마윈, 마화텅, 리옌홍 등의 공통점은 이러한 안목으로 필요한 기술을 적극 확보하고, 이후 중국의 현실에 맞게 개발해 나갔다는 것이다. 이 점이 바로 중국을 온라인 세상에서 신흥 '혁신 아이콘'으로 부상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저자는 분석했다.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온라인 세상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등의 행보는 삼성 등 기존 IT 업체들을 위협한다. 이들의 행보는 이 책의 '부록' 에서 살펴볼 수 있다.
'붉은별이 온다'의 저자인 최규헌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삼성에서 17년간 근무했다. 주로 삼성본관에서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IT 기획, 거버넌스, 컨설팅을 담당했다. 이 중 십 년은 30여 개국에서 IT 프로젝트 컨설팅·시스템 구축 경험을 쌓으며 지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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