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블록 여러 개로 쪼개
보행로 저층부에 공간 조성"
현상설계 공모전 전액 지원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12일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12일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안' 발표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개최한 '도시·건축 혁신방안' 설명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공공 쪽 도시건축을 혁신해왔지만 이제는 서울 경관을 압도하는 아파트 정비사업 쪽에 포커스를 맞춰 혁신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중국 상하이, 미국 뉴욕·보스턴 등 주요 도시에서는 민간 프로젝트가 시작하기 전 공공이 경제·환경 측면 검토해 개발 방향을 제시한다고 진 부시장은 덧붙였다.

현재 재건축·재개발 정비계획안은 민간이 주도적으로 만든 뒤 구청을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는 식인데, 순서를 바꿔 서울시가 사업 시작부터 깊숙이 관여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전 공공기획 단계를 거칠 경우 현재처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퇴짜를 맞는 사례가 줄고 정비계획 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20개월에서 절반가량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2030년까지 시내 아파트 56%가 정비 시기를 맞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아파트 난개발로 가로막힌 서울의 도시경관을 혁신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도시 속 '섬'처럼 폐쇄적인 아파트 단지를 주변과 연결하기 위해 아파트 조성기준도 새로 마련한다. 아파트라는 거대 블록을 여러 개로 쪼개 보행로를 내고 보행로 저층부에 커뮤니티 공간을 설치해 담장을 실질적으로 허문다.

진 부시장은 "잠실 1·2단지를 재건축한 곳을 보면 주민 외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단절된 성처럼 돼 있다"며 "앞으로는 단지 밖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성냥갑이 아닌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유도하기 위해 현상설계 공모전을 하도록 하고 최대 5억원의 공모비도 전액 지원한다.

특별건축구역을 지정해 연면적 20% 이상의 특화디자인 설계도 뒷받침한다. 정비사업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도시건축혁신단도 50명 내외로 신설한다.

박상길기자 sweats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상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