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배신
칼 뉴포트 지음/김준수 옮김
부키 펴냄


책은 대학원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친 저자가 구직의 난관을 체험하면서 갖게 된 '업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성공한 기업인이나 어떤 분야의 그루가 된 사람들은 흔히 젊은이들에게 열정을 가지라고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다. 잡스는 "여러분이 사랑하는 일을 찾으라",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찾아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잡스가 거짓말쟁이라고 단언한다. 젊었을 적 그의 모습은 결코 자신이 말하는 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잡스는 장발에 맨발 차림으로 미국사와 댄스를 연구하고 동양 신비주의에 심취해 있었으며 사업이나 전자기기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렇다면 성공을 위한 조건은 열정 말고 무엇인가. 저자는 사람들은 애초에 열정을 품고 있지 않으며 또 열정은 일을 사랑하게 되는 법과도 무관하다고 말한다. 대신 커리어 자산을 쌓고 장인정신을 가질 것을 권한다. 저자는 벤처 투자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방송작가, 코미디언, 컴퓨터 프로그래머, 뮤지션, 과학자 등 다양한 직업에서 큰 만족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 하며 그들을 연구하고 분석해 자신만의 성공 원칙을 수립했다. 책에는 그들의 구체적인 성공행로가 소개돼 있다.

저자 칼 뉴포트는 현재 조지타운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트머스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아이비리그 우등생 클럽 '파이 베타 카파' 회원 출신이다. 대학원 졸업 전에 성공적인 학습법에 관한 두 권의 책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학생활백서'와 '대학성적 올에이 지침서' 등을 출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 최고의 진로 멘토 중 한 사람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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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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