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딸인 줄리아 루스 스티븐스(사진)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102세. 11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스는 1929년 클레어 호지슨과 재혼하면서 당시 12살이었던 호지슨의 딸 줄리아를 입양했다.

MLB.com은 스티븐스가 뉴욕 맨해튼 웨스트 88번가에서 루스와 그의 딸 도로시와 함께 생활했으며 1934년 루스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동행했다고 전했다. 도로시는 1989년 67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스티븐스는 수년 전까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고령에도 왕성한 활동을 했다.

2008시즌 뉴욕 양키스타디움의 마지막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그는 자신의 100세 생일인 2016년 7월 9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도 시구했다. 이후 네바다주 헨더슨의 요양원에서 지내던 스티븐스는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베이브 루스는 1914년부터 1934년까지 보스턴, 뉴욕 양키스 등에서 뛰었다. 루스의 통산 홈런 714개는 행크 애런에 의해 1974년 깨질 때까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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