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한국의 젊은 노벨상을 지향하는 국내 최고의 경진대회로 육성하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처럼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한화사이언스챌린지'의 9번째 여정이 시작된다.

한화그룹은 미래 과학 꿈나무 육성과 창의적 과학 인재 양성을 취지로 매년 개최하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의 올해 일정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참가를 희망하는 고등학생들은 4월 14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2011년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매년 1000명 이상의 과학영재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교생 과학경진대회다. 대상 4000만원을 포함해 총 2억원의 장학금이 걸려있을 뿐만 아니라 본선 진출자들에 대해서는 한화그룹 계열사에 입사 지원할 경우 서류전형 면제 등의 혜택도 준다.

이와 관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미국 인텔사는 자사의 경진대회로 선발한 인재 중 노벨상을 7명 배출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며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대회를 한국의 젊은 노벨상을 지향하는 국내 최고의 경진대회로 육성하겠다"고 각별한 관심을 보여준 적이 있다.

이 행사는 시행 첫해부터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Saving the earth'를 주제로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 식량 등), 기후변화, 물과 관련된 분야로 집중했다.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논리성, 실용성 등에 심사 포인트를 두고 있다.

2명의 고교생과 1명의 지도교사가 한팀으로 참가할 수 있고, 학교당 출전 팀수는 제한하지 않으며 다른 학교 학생과 '연합 출전'도 가능하다. 5월 3일 1차로 100팀을 선발하고 이어 6월 1일 대전에 있는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에서 2차 예선을 한다.

2차 예선을 거친 최종 20팀은 경기도 가평의 한화 인재경영원에서 8월20일부터 1박2일 동안 본선 경연을 한다. 한화그룹 측은 "매년 평균 600~700개팀이 '한화사이언스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며 "지난 8년간 5355개팀, 1만1375명의 과학 영재들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김도연 포항공과대학교 총장은 로마 시대 철학자인 세네카의 명언을 인용해 "우리가 어떤 일을 감히 하지 못하는 것은 그 일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그 일을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한화 사이언스챌린지로 큰 결실을 맺는 삶을 가꾸기 바란다"고 축사를 보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2018년 한화사이언스챌린지에 참가한 학생들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한화그룹 제공>
2018년 한화사이언스챌린지에 참가한 학생들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한화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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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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