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감염병 위기를 총괄 대응하는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이 8일 공식 개소했다.

긴급상황실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에서 유행하자 그해 12월부터 운영됐으며, 위기대응 기반시설을 갖춘 별도 건물을 신축해 이날 공식 개소했다.

국내외 감염병 위기에 대한 관리·감독, 위기상황 초동대응, 관계기관과의 실시간 소통 등 감염병 위기 지휘본부(컨트롤타워)로서 총괄·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개소식에서 "감염병 위기대응은 범정부 차원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한 국민적 과제이므로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메르스 국내 유입에 따른 후속 조치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당시 지적사항이었던 메르스 의심환자 정의 기준 등을 개선하고, 감염자를 신속히 확인해 전파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종감염병 대응 표준운영절차를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검역소에 역학조사관을 상시 배치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을 30명에서 43명으로 증원한다. 지방자치단체 감염병 담당자 교육내용도 역학조사·위기대응 중심으로 개편한다.

메르스 같은 신종감염병은 잠복기가 길어 입국 검역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 등을 반영해 출국 전과 해외 체류 중, 입국 후까지 모든 여행 단계에서 안내와 예방조치를 연계하는 검역 개편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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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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