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 반도체 생산보다 쉬워" SK하이닉스 사업장 두번째 찾아 프리토크로 격의없는 대화 나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8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행복토크'에서 직원들과 행복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SK하이닉스 블로그
'행복전도사'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직원에게 전한 메시지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행복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직원들을 만나 "행복을 위한 소통은 반도체를 만드는 것보다 쉬운 일"이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선언한 '행복토크 100회' 가운데 벌써 30회를 채우면서 진정성 있는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말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원들과 약 2시간 여 동안 행복토크를 하고 이 같이 말했다. 올 초 '행복토크 100회'를 선언한 최 회장의 SK하이닉스 방문은 벌써 두번째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은 작은 반도체로 세상을 움직인다"며 "오늘 나눈 행복은, 행복을 위한 소통은 반도체를 만드는 것보다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를 만들듯 나도 살피고 옆 사람도 살피며 행복의 관심 범위를 넓혀가라"며 "그럼 내가 우리가 되고 구성원이 되고 회사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프리토크 방식으로 격의없는 대화를 했다. 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언제 행복을 느끼냐"고 물었고, 해당 직원이 "입사했을 때"라고 답하자 "음, 형식적이다"며 농담으로 받아 넘기는 등 자유롭게 대화를 주고 받았다.
직원들은 "소통 창구를 만들어 달라", "평가 요소에 행복을 넣자"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최 회장도 "소통의 방법을 수치화 하면 또 다른 업무가 되지 않겠느냐"며 함께 고민했다.
먼저 손을 내밀어 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나는 이걸 하러 왔다"고 강조한 최 회장은, 이 자리의 목적이 행복의 가치를 인식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공론화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SK그룹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각 사업장 별로 주 2회씩 이 행사를 쉬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성원들에게 행복을 전파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SK그룹 측은 최 회장은 직원들의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방문하고 있고, 이날도 워커힐 사업장을 방문해 서른번째 행복 토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2017년에는 모든 계열사의 정관을 변경해 '이해관계자 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와 같은 행복 추구에 대한 내용을 담았고, 올해는 계열사 별로 상무·전무·부사장 등의 임원 직급을 없애 직책 중심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조직 전반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오는 26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도 참가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