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 출시 일정 지연
정부-통신사 요금제 갈등도
과기부 "업계 의견 수렴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는 당초 3월 말경에 세계 최초로 5G 상용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5G 요금제가 반려되고 스마트폰 출시도 지연되면서 상용화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달 26일 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왼쪽에서 세번째)과 통신3사 CEO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와 5G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는 당초 3월 말경에 세계 최초로 5G 상용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5G 요금제가 반려되고 스마트폰 출시도 지연되면서 상용화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달 26일 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왼쪽에서 세번째)과 통신3사 CEO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와 5G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 말, 세계 최초 5G(세대) 상용화를 공언하던 정부가 일정 조율에 나섰다. 5G 상용화의 핵심인 5G 스마트폰 출시가 늦춰질 전망이고, 5G 요금제도 정부와 통신사간 갈등으로 차질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에서는 당초 "기술적 구현상 3월 상용화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정부가 '세계 최초' 타이틀 욕심에 너무 무리한 일정을 고수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는 5G 상용화 일정과 관련해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삼성·LG 등 제조사도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다 이야기를 듣고 조율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제하고 "현재 5G 단말기 등을 비롯해 상황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당초, 3월말경에 세계 최초로 5G 상용서비스에 나서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3월 초까지도 5G 상용서비스 일정이나 행사내용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와 같은 상태라면, 빨라야 4월 초, 자칫 5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당장, 과기정통부가 SK텔레콤의 5G 요금인가 신청을 불허하면서 '5G 상용화' 일정에 적신호가 켜졌다. SK텔레콤이 새로운 요금제로 재신청을 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당초 예정대로 3월말에 5G 상품을 내놓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5G 요금책정을 둘러싸고 통신사와 정부간 간극이 크고,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도 "고가 중심의 5G 요금제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이르면 7일 경에 단행될 정부 개각에서 과기정통부 장관 교체설도 제기되고 있어, 5G 상용화를 비롯한 모든 일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5G 상용화 일정의 최대 변수인 5G 스마트폰 출시 일정도 촉박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와 이통 3사의 5G 통신망과의 연동 테스트, 품질 안정화 과정 등이 길어지면서, 4월로 출시가 미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LG전자도 'V50 5G'의 핵심 칩인 퀄컴의 칩셋 양산이 5월 중에나 가능할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단말기 양산은 더 늦춰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앞서 지난해 12월 1일,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송출한 바 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 8월 "내년 3월에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한다"고 선언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1등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5G 요금제, 단말기 출시 일정이 늦춰지면서, 당초 계획했던 3월 말 5G 상용서비스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심화영·김은지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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