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서관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에 합격한 이후 외교부 유엔과장, 중남미국장, 주 파나마 대사를 지낸 정통 외교 관료다. 박 비서관은 오는 10~16일 예정돼 있는 문 대통령의 올해 첫 해외 순방(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가 의전비서관에 외교부 인사를 배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노무현 정부도 대부분 비 외교부 출신이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반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의전비서관이 모두 외교관 출신이었다.
청와대는 박 비서관을 임명하면서 104일 간 이어진 의전비서관직 공백을 채웠다.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이 지난해 11월23일 음주운전으로 직권면직 처리된 후 의전비서관직은 3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청와대는 앞서 KBS '개그콘서트' 연출을 맡았던 서수민 전 PD에게 의전비서관직을 제안했지만 서 전 PD가 최종적으로 고사하면서 불발됐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탁현민 전 선임행정관의 승진설도 있었으나 탁 전 행정관은 지난 1월 사직했다가 지난달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복귀했다. 청와대는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인선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이 면직처리된 뒤 의전비서관 직무대행을 해왔던 홍상우 선임행정관은 지난 4일 주 시드니 총영사로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