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이걸 쌍용자동차가 만들었다고?'. 팔방미인 '뷰:티풀(VIEWtiful)' 코란도의 등장이다.

신형 코란도는 우락부락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만든다는 쌍용차의 이미지를 벗기기에 충분했다. 동생 티볼리가 잘 나가는 탓에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코란도는 쌍용차의 '자존심'이다. 현존하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최장수 모델이다. 쌍용차는 코란도C 출시 이후 8년 동안 총역량을 코란도에 쏟아부었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신형 코란도를 시승했다. 시승 구간은 송도컨벤시아를 출발해 제2경인고속도로를 거쳐 운서IC, 화물터미널IC, 신불IC 등을 거쳐 인천중구의 한 카페를 중간 목적지로, 돌아오는 왕복 약 90㎞ 구간에서 이뤄졌다.

차량을 마주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점은 디자인이다. 엠블럼을 가리면 쌍용차를 떠올릴 수 있을지 고민할 정도다. 그만큼 외관을 신경 썼다. 단순 외모로는 티볼리의 확장판이라는 평가와 함께 폭스바겐 티구안을 닮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두 모델 모두 국내에서 디자인으로는 이미 검증이 끝난 차량들이다. 티볼리는 이미 수년간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주름잡아왔고, 티구안 역시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허우대만 멀쩡하지 않다. 실내를 들여다보니 놀라움의 연속이다. 기존 투박했던 쌍용차의 실내 구성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내비게이션이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애플 카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으니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을 중심으로 심플하게 구성했다.

시승하는 내내 햇볕이 들어와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운전석과 조수석 문과 조수석 앞에서는 불빛들이 물결치고 있다. 운전자 기분에 따라 34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근육질 SUV를 만들던 쌍용차가 이런 감성을 녹여냈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신형 코란도에는 쌍용차가 새로 개발한 1.6ℓ경유엔진이 얹어졌다. 이는 아이신 6단 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최대출력 136마력에 최대토크 33㎏·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토크는 경쟁차종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와 비교해 동급 1.6ℓ엔진 적용차 중 가장 높다. 다만 배기량이 작은 엔진이다 보니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주행환경에 따라 노말, 스포츠, 윈터를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신형 코란도에는 첨단 차량제어기술인 '딥 컨트롤'이 적용된다. 쌍용차는 이 기술이 자율주행 레벨 2.5라고 주장한다. 미국자동차 기술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레벨 2는 최소 두 개 이상의 자동 제어기능이 연동되고, 3은 자율주행을 하지만 특정 상황 운전자 개입을 필요로 한다. 신형 코란도는 주행 중 차선 제어와 함께 설정한 선행 차량의 간격에 맞게 적절히 주행했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니 10~15초 이후 계기판에 경고등이 나타났다.

주행 중 정숙성도 좋아졌다. 흡·차음재를 적용하고 차체 연결 부분에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강성을 높인 결과다. 바람·우천 소음을 흡수하기 위해 차체하부와 천정, 필러(앞창문과 운전석 창문 사이 기둥)에도 흡음재를 적용했다.

신형 코란도는 사전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3000대에 달하는 수요가 몰렸다. 같은 체급인 기아차 스포티지의 작년 판매량 2288대를 넘어선다. 현대·기아차가 투싼과 스포티지의 주력을 2.0ℓ로 잡고 있기 때문에 쌍용차로서는 '틈새시장'이나 다름없다.김양혁기자 mj@dt.co.kr

쌍용자동차 코란도 실내.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코란도 실내.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코란도 실내.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코란도 실내.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코란도.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코란도.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코란도.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코란도.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코란도.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코란도. <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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