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08억·순익 15억 기록 매출 10% 이상 연구개발 투자 나보타 등 앞세워 글로벌 공략
대웅제약이 사상 처음 매출 '1조클럽'에 가입했다. 올해에는 미국 시장 판매를 앞둔 '나보타'를 중심으로 R&D(연구개발) 투자결실을 맺겠다는 포부다
대웅제약은 2018년 연간 매출액(연결 기준) 1조 31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개별 기준 실적은 매출 9435억원, 영업이익 308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이다. 대웅제약의 연매출 1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의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2014년 7359억원, 2015년 8397억원, 2016년 8839억원, 2017년 9603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8년 매출액 1조314억원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ETC(병원처방약)와 OTC(일반의약품)의 지속 성장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ETC부문은 전년 6001억원 대비 12.3% 성장한 6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루사', '나보타', '안플원' 등 자체개발 제품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이와 함께 도입상품인 '제미글로', '릭시아나', '포시가'의 판매수수료 매출이 증가했다.
OTC부문은 전년도 832억원 보다 10.8% 늘어난 9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제품 우루사와 '임팩타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6.9% 하락한 245억6617만원으로 집계됐다. 오송공장,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공장 인건비, 기타 초기운영비, 연구개발비 등의 증가와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투자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영업이익 하락과 관련해 "해외 연구법인 등 자회사 지속투자 등으로 인한 회계상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며 "제약산업의 특성상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총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연구개발 비용은 2009년 434억원 에서 2017년 1143억원으로 2.6배 이상 늘었다.
특히 대웅제약은 올해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판매에 돌입함으로써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나보타는 지난달 1일 미국 FDA(식품의약국) 판매허가 승인을 획득했으며, 올 봄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내 EMA(유럽의약품청)의 판매허가 승인 결과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를 미국, 유럽에 출시하게 되면, 전세계 2조원의 보툴리눔 톡신 미용성형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라며 " 나보타는 현재 판매허가 승인을 받은 미용 적응증과 별개로 치료적응증 허가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매출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 회사는 중장기 성장 파이프라인으로 APA 차세대 항궤양제, PRS 섬유증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혁신신약을 개발 중이다. 4조원 규모의 세계 안구건조증 시장을 타깃으로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이달 중순,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