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영업 비중이 높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이 역대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2008년 통계 편제 이후 최고치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업자들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비중이 24.4%로 나타나 역대 최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지난해 말 예금 취급기관의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200조2000억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대출금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7%로, 2009년 증가폭인 3.9% 이후 최고 증가폭이다.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도·소매·숙박·음식점 대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은 비은행에서 대출 받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중 비은행에서 대출 받은 비중이 24.4%로 역대 최고"라고 말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금 잔액 중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48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조7000억원 늘었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덕분에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을 포함한 서비스업의 비은행 대출잔액도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의 지난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잔액은 17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조4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통계 편제 이후 최대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중에서 서비스업이 늘어났는데, 법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금 취급기관의 전체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7조3000억원 증가한 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다. 2009년 6.4% 증가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전체 산업대출 잔액은 1121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은 14조3000억원 늘며 전 분기 24조3000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이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전분기 대비 각각 2조2000억원, 1조9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