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에 부응한다는 취지에서 남성 출산휴가·육아휴직 대상과 기간을 늘린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직원 아내가 쌍둥이 등 다태아를 출산한 경우 배우자 출산 유급휴가를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하는 방안에 최근 합의하고, 이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육아휴직 대상 범위도 늘렸다. 육아휴직의 경우 지금까지는 여성 직원은 대상이 되는 자녀 나이가 만 12세 이하인 데 비해 남성 직원은 만 8세로 제한했지만, 이를 남녀 모두 12세로 통일해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또 난임 휴직 중 의료비를 지원하고, 1년 이상 장기 휴직자에 대해 종합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들어갔다. 장애 보장구 지원은 지금까지는 직원 본인만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배우자와 자녀도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직원이 부부 난임 치료를 원할 경우 1년에 사흘간 유급휴가를 주고, 남성 직원의 배우자 출산휴가를 기존 최장 5일에서 10일로 늘린 적이 있다. 최근 저출산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잇따라 대책을 내놓는 것에 발맞추는 동시에, 직원 복지를 향상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한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임금의 기준 인상률을 3.5%로 합의하고, 사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3.5%를 기본으로 개인별 인사 고과에 따라 인상률이 차등 적용한다.

올해 인상률은 지난해 수준과 같지만 2017년(2.9%)보다는 다소 높은 것으로, 2013년(5.5%)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이는 기본 인상률이어서 직원 다수는 이보다 높은 인상률을 적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사원협의회와 합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오늘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통보됐다"고 설명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삼성전자 직원들이 광주사업장에서 블루스카이 6000 공기청정기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쌍둥이 등 다태아를 출산하는 남자 직원의 출산 유급휴가를 20일로 늘리고, 육아휴직 대상 자녀 나이를 기존 9세에서 12세로 늘리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직원들이 광주사업장에서 블루스카이 6000 공기청정기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쌍둥이 등 다태아를 출산하는 남자 직원의 출산 유급휴가를 20일로 늘리고, 육아휴직 대상 자녀 나이를 기존 9세에서 12세로 늘리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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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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