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내문화 '혁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직원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진행했던 메신저 채팅방을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소통'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매주 금요일 직원들로부터 받은 건의를 검토해 채팅방 등에 공유한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기업문화혁신팀 담당자는 전날인 5일 스마트폰 메신저 채팅방에서 최근 타운홀 미팅 이후 직원들이 건의한 내용을 취합해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공지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일 자율복장제를 전격 도입한 첫날 서울 양재동 1층 로비에서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장재훈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주재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앞으로 현대차 내 사내문화 변화를 앞두고 직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습적으로 진행했다. 당일 오전 현대차는 회사 번호로 직원들에게 메신저 채팅방 주소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타운홀미팅 이후에도 이 채팅방을 유지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제안과 건의를 지속해서 듣고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채팅방에서는 직원들의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 현재 채팅방에는 2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내부 직원들도 이런 작은 움직임을 높게 평가하며 만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팅방 운영을 맡고 있는 기업문화혁신팀 담당자 역시 발 빠르게 움직였다. 타운홀미팅 이전 건의됐던 일부 직원의 의견을 반영한 개선 사안을 하루 만에 내놓은 것이다. 우선 점심시간에 진행된 그룹방송으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그룹방송 송출은 식당에서만 제한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점을 반영해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 동안 엘리베이터 내 설치한 모니터로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준다.

자율복장에 이어 소통까지 현대차에 불고 있는 변화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현대차는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들 사이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회사라는 인식이 대다수였던 게 사실이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기존과 확연히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그런 만큼 조직의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현대차의 파격적인 행보는 이제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김양혁기자 mj@dt.co.kr

현대자동차가 사내문화 '혁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4일 서울 양재동 본사 1층 로비에서 진행한 타운홀미팅 전경.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내문화 '혁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4일 서울 양재동 본사 1층 로비에서 진행한 타운홀미팅 전경. <김양혁 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