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하이브리드차가 보조금 없이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지원금이 올해 부로 '뚝' 끊겼지만,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서 판매된 수입차 1만5885대 중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는 2249대로, 14.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보다 판매량은 31.7%나 '껑충' 뛰었고, 점유율 역시 5.6%P(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올해 1월 역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17.4%를 기록한 바 있다. 작년 같은 달(8.5%)과 비교해 10%P(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단순 차량 대수만 봐도 3162대로, 76.9%나 급증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렉서스와 도요타가 이끌고 있다. 지난달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차 10종 중 8종이 이들 업체 차종이다. 1위는 렉서스 ES300h다.

정부는 올해부터 하이브리드차에 지원해왔던 보조금 지급을 중단키로 했다. 2017년 100만원에서 작년 반 토막 나 50만원까지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아예 없어진 것이다. 보조금 지급 중단에도 차량 구매가 늘어났다는 것은 작년까지 지급했던 50만원이 하이브리드차 구매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이 같은 현상은 국산차 업계에서도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2월까지 하이브리드차 9280대를 팔았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9091대)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준대형 승용차인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4287대가 팔려, 작년 같은 달보다 20%나 증가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렉서스 ES300h. <렉서스 제공>
렉서스 ES300h. <렉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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