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로 취임한돌…NH證만의 디지털전략도 완성
IB 강점은 믿는 구석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이달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는 6일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지난 1년 수익성 개선 노력이 올해 성과로 나타날 것을 자신했다. NH투자증권 제공.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이달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는 6일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지난 1년 수익성 개선 노력이 올해 성과로 나타날 것을 자신했다. NH투자증권 제공.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기획에 집중했던 지난해였다면 올해는 그 기획을 행동으로 옮기는 해가 될 겁니다."

취임 1주년을 맞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사진)가 2년 차 공격 경영에 돌입한다. 지난해 3월 대표에 오른 뒤 전사적으로 해왔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올해 성과로 부각될 것이란 기대다.

취임 당시 진취적인 중장기 목표치까지 대내외적으로 공개했던 정 대표다. 2023년까지 경상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구체적인 사업모델로 제시한 건 '자본시장의 플랫폼 플레이어'다. 디지털 패러다임으로 인한 금융투자업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함이다. 대표 직속 디지털IT경쟁력강화 테스크포스(TF)가 꾸려졌고, 지난 연말에는 디지털전략총괄(CDO)을 신설했다.

그리고 지난달 말 NH투자증권만의 디지털 전략이 완성됐다. 회사는 오는 하반기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과제를 시작으로 연내 회사 전반의 비즈니스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고민 끝에 그려진 올해 구상이지만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다. 지난 연말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으로 4분기 기대치 이하의 성과를 내며 사실상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시장환경 역시 긍정적이지만은 않아서다.

그럼에도 목표달성을 자신하는 정 대표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 취임 후 가장 이목이 모아졌던 건 투자은행(IB) 부문 조직 확대다. 그는 하나였던 IB 사업부를 둘로 분리했다. IB 1사업부 역시 1본부와 2본부로 확대 재편했고 프로젝트금융본부가 있는 2사업부에 실물자산금융부를 새로이 세팅하는 등 규모를 키웠다. 'IB업계 대부'라 불리는 그의 대표 발탁 당시부터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다. 정 대표의 이런 행보는 IB 명가로서의 사명감의 발로로 해석된다.

대표에 오른 첫해 보여준 성과는 자신감의 배경이 됐다. WM 실적 부진에도 수수료와 관련 이자수지를 합산한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의 강점인 안정적 IB 수익구조가 빛을 발했단 평가다.

연초 이후 그가 특히 강조한 것은 '소통'이다. 내부에선 임직원들 간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본부 간의 시너지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한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임직원 성과 평가지표인 핵심성과지표(KPI)를 없애는 등 체질 개선을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 대표는 "나는 한 게 없다. 조직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힘을 싣고 믿어준 것뿐"이라며 "올해 역시 그려진 그림대로 성과를 내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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