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돕는 단체 디그니타스에
작년 말 기준 한국인 32명 가입
2013년 3명에서 10배로 증가
국내는 작년부터 존엄사법 시행
우리 한국인 2명이 스위스에 '원정 안락사'를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안락사(조력자살)를 돕는 스위스 비영리단체 디그니타스(DIGNITAS)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이 2016년과 2018년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실행해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취리히에 있는 디그니타스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두 32명의 한국인이 가입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는 2013년 3명이었던 것에 비해 5년 만에 10배로 늘어난 수치이다.
우리나라는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지난해 2월부터 존엄사법을 시행하고 있다.
존엄사법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과정만을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중단할 수 있게 한 제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년 동안 3만6224명이 선택했다.
대부분의 국가가 안락사를 인정하지 않지만 스위스는 1942년부터 비영리단체를 통한 안락사와 이를 돕는 조력행위가 이뤄져 논란이 돼왔다. 2006년 연방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최종적으로 논란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에는 과학자 데이비드 구달이 스위스에서 104세의 나이에 스스로 삶을 마감해 화제가 됐었다. 그는 안락사를 불법으로 규정한 호주 법을 피해 스위스로 건너갔다.
구달 박사는 2만 달러(24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안락사 조력기관인 '엑시트 인터내셔널'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그가 기꺼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스위스로 가는 마지막 여정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화제를 뿌렸다.
디그니타스에는 독일(3338명) 국적이 가장 많았지만 아시아권에서도 일본(25명), 중국(43명), 홍콩(36명), 싱가포르(18명), 대만(24명), 태국(20명) 등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안락사를 선택할 때는 건강한 상태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는 증명이 있어야 한다. 안락사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경찰관이 입회한 상태에서 약물, 주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작년 말 기준 한국인 32명 가입
2013년 3명에서 10배로 증가
국내는 작년부터 존엄사법 시행
우리 한국인 2명이 스위스에 '원정 안락사'를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안락사(조력자살)를 돕는 스위스 비영리단체 디그니타스(DIGNITAS)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이 2016년과 2018년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실행해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취리히에 있는 디그니타스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두 32명의 한국인이 가입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는 2013년 3명이었던 것에 비해 5년 만에 10배로 늘어난 수치이다.
우리나라는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지난해 2월부터 존엄사법을 시행하고 있다.
존엄사법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과정만을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중단할 수 있게 한 제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년 동안 3만6224명이 선택했다.
대부분의 국가가 안락사를 인정하지 않지만 스위스는 1942년부터 비영리단체를 통한 안락사와 이를 돕는 조력행위가 이뤄져 논란이 돼왔다. 2006년 연방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최종적으로 논란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에는 과학자 데이비드 구달이 스위스에서 104세의 나이에 스스로 삶을 마감해 화제가 됐었다. 그는 안락사를 불법으로 규정한 호주 법을 피해 스위스로 건너갔다.
구달 박사는 2만 달러(24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안락사 조력기관인 '엑시트 인터내셔널'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그가 기꺼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스위스로 가는 마지막 여정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화제를 뿌렸다.
디그니타스에는 독일(3338명) 국적이 가장 많았지만 아시아권에서도 일본(25명), 중국(43명), 홍콩(36명), 싱가포르(18명), 대만(24명), 태국(20명) 등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안락사를 선택할 때는 건강한 상태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는 증명이 있어야 한다. 안락사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경찰관이 입회한 상태에서 약물, 주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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