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흔들기 부작용 확산" 우려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에 사실상 선전포고를 한 엘리엇 측이 표 대결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공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재계에선 삼성 등에 이어 현대차까지 국내 대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를 노린 엘리엇의 '기업 흔들기' 부작용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의 대표펀드인 '엘리엇 어쏘시어츠 엘.피.'(Elliott Associates, L.P.)는 이날 공시에서 "특수관계인인 '포터 캐피털 엘엘씨'(Potter Capital LLC)와 합해 현대차의 지분 약 2.9%와 현대모비스의 지분 약 2.6%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두 회사의 정기 주총에서 미흡한 자본관리 체계 개선 및 주주환원 가능성 제고를 도모하고 회사 경영 관련 의사결정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안건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엘리엇 측은 현대차 주주들에게 보통주 1주당 2만1967원을 배당하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안건, 보수위원회 및 투명경영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 기추천한 사외이사진 선임 안건 등을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는 보통주 1주당 2만6399원을 배당하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안건, 이사의 수를 11명으로 늘리고 보수위원회·투명경영위원회 설치하는 정관 변경 안건, 기추천한 사외이사진 선임 안건 등에 대한 의결권 위임을 요청했다.
엘리엇은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보낸 프레젠테이션 파일도 각각 공개했다. 이 파일 역시 엘리엇이 제출한 주주 의안에 찬성표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의안에는 반대표를 행사해달라는 내용을 각각 담고 있다.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경쟁사와 코스피 대비 실적이 부진하며 기업가치(EV)를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로 나눈 값(EV/에비타) 및 주가수익비율(P/E) 기준으로도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차대조표를 정상화하고 책임 경영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하고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업계 리더 및 투자자 이익을 위한 스튜어드로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성공하면 외국계 벌처펀드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모방이 늘면서 소위 기업 지배구조 흔들기로 '먹튀'를 하려는 세력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 경우 해당 기업은 경영권 방어에 현금을 투입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위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에 사실상 선전포고를 한 엘리엇 측이 표 대결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공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재계에선 삼성 등에 이어 현대차까지 국내 대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를 노린 엘리엇의 '기업 흔들기' 부작용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의 대표펀드인 '엘리엇 어쏘시어츠 엘.피.'(Elliott Associates, L.P.)는 이날 공시에서 "특수관계인인 '포터 캐피털 엘엘씨'(Potter Capital LLC)와 합해 현대차의 지분 약 2.9%와 현대모비스의 지분 약 2.6%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두 회사의 정기 주총에서 미흡한 자본관리 체계 개선 및 주주환원 가능성 제고를 도모하고 회사 경영 관련 의사결정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안건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엘리엇 측은 현대차 주주들에게 보통주 1주당 2만1967원을 배당하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안건, 보수위원회 및 투명경영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 기추천한 사외이사진 선임 안건 등을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는 보통주 1주당 2만6399원을 배당하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안건, 이사의 수를 11명으로 늘리고 보수위원회·투명경영위원회 설치하는 정관 변경 안건, 기추천한 사외이사진 선임 안건 등에 대한 의결권 위임을 요청했다.
엘리엇은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보낸 프레젠테이션 파일도 각각 공개했다. 이 파일 역시 엘리엇이 제출한 주주 의안에 찬성표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의안에는 반대표를 행사해달라는 내용을 각각 담고 있다.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경쟁사와 코스피 대비 실적이 부진하며 기업가치(EV)를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로 나눈 값(EV/에비타) 및 주가수익비율(P/E) 기준으로도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차대조표를 정상화하고 책임 경영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하고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업계 리더 및 투자자 이익을 위한 스튜어드로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성공하면 외국계 벌처펀드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모방이 늘면서 소위 기업 지배구조 흔들기로 '먹튀'를 하려는 세력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 경우 해당 기업은 경영권 방어에 현금을 투입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위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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