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입주를 시작하는 메머드급 단지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급락하던 전세가격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올해 초 급매물을 중심으로 낮은 가격의 전세 계약가 많이 이뤄졌던 헬리오시티는 입주 마무리를 앞두고 현재 거래하는 가격대가 앞으로도 시세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전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39㎡평형의 전세거래는 모두 4억1000만~4억6500만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지난 1월만하더라도 같은평형 전세거래가 3억8000만~3억9000만원까지 낮아진 가격에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가격이 소폭 오른 것이다.
실제 온라인 확인매물을 살펴보면 해당평형의 전세가격은 최저 4억원에서 6억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올해 입주 이후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전용면적 84㎡ 평형의 전세거래 역시 지난달 6억~7억원 사이에 실거래됐다. 1월 같은평형의 최저 전세가격은 일부 급매물을 중심으로 5억원(1월 4일·6일 거래), 5억1000억원(1월 3일 거래) 수준이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단기간에 수 천만원씩 떨어지던 전세가격이 봄을 맞아 하락세가 멈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헬리오시티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세가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헬리오시티는 이달 말까지 입주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입주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초기에 정신없던 분위기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입주율이 높아지고 마무리단계가 되면 점차 전월세시세가 상승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헬리오시티 입주는 단지가 위치한 송파구를 비롯해 인근 지역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위력이 컸다. 단지 전체 규모가 9510가구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입주가 본격화된 올해 기준 지난달 25일까지 송파구의 전세가격은 전년대비 2.10% 떨어졌다. 지난달 1년동안 0.45%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약 4배에 달하는 하락률이다.
분위기가 반등에 성공했다지만 현지에서는 여기서 가격이 더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에 입주하는 단지가 많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강남구 래미안 블레스티지(1957가구), 서초구 방배 마에스트로(118가구), 송파구 송파두산위브(269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개포주공2단지나 명일동 솔베뉴 등 인근에 입주하는 단지가 많은데 여기에 강동구까지 범위를 넓히면 물량이 상당하다"며 "전월세를 물어보는 문의도 많이 줄어든 상태라 주변 대단지 입주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마 여기서 가격이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입주마감시기까지 지금의 시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도 "송파구는 3월을 기점으로 헬리오시티 입주율의 빠른 상승은 물론 전세시장도 온전하게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상반기 송파구 입주물량이 약 300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9510가구 규모의 메머드급 단지 송파 헬리오시티의 전세가격이 입주율이 높아짐에 따라 조금씩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헬리오시티 전경. <이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