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엔터·동영상… 시너지 극대화 VR·홀로그램 등 활용 서비스 구축 차량용 플랫폼 개발로 사업 확장도
KT의 기가라이브TV를 통해 실감형 미디어를 즐기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가 드론 운용체계 발전 세미나에서 U+스마트드론 정찰 비행을 진행하고 있다
SKT와 연세대가 개발한 카셰어링용 자율주행에 탑승해 경로를 살펴보고 있다.
창간기획, 혁신이답하다 5G 상용화 문 열다
5G 이동통신 시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5G 킬러 서비스를 찾기 위한 통신 3사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5G의 특성을 살려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와 시너지가 큰 동영상 부문에서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B2B 부문에서도 수많은 기기와 정보가 자동차와 연결되면서 혁신적 모빌리티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 실감형 미디어 승부수= 5G 시대가 도래하면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던 전혀 다른 차원의 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우선, SK텔레콤은 지난 1월 CES 2019에서 '옥수수 소셜'과 '홀로박스'를 통한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공개했다. '
옥수수 소셜 VR x 에브리싱'은 SK텔레콤의 가상현실 플랫폼 '옥수수 소셜 VR'과 SM엔터테인먼트의 노래방 플랫폼 '에브리싱'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로,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로 들어가 다른 참여자와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다. '홀로박스'는 홀로그램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결합한 서비스다. 홀로그램 아바타를 보며 대화하는 미래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K팝 스타를 아바타로 만날 수 있다.
KT는 5G와 게임을 연계한 실감형 미디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드래곤플라이와 협업한 '스페셜포스VR'과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5G 모듈이 탑재된 기가라이브TV의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5G 콘텐츠를 강화한다. 기가라이브TV는 전용기기인 HMD (Head Mounted Display) 피코 G2를 통해 게임과 인터랙티브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기가라이브TV를 통해 프로농구와 영화, 예능을 4K고화질로 즐길 수 있고, 사용자 10명이 가상 공간에 모여 스페셜포스VR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K팝에 중점을 둬 실감형 미디어 라인업을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U+아이돌라이브' 앱에 VR 영상을 업데이트하고 고객이 5G 상용화 전 미리 관련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LG유플러스는 구글과 5대5로 펀드를 조성하고 상반기 3D VR 파일럿 콘텐츠 제작에 들어간다. 한류 스타 공연, 백스테이지 투어, 스타의 개인 공간 엿보기 등을 소재로 한 영상 콘텐츠는 구글 유튜브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시대 이끄는 5G= 5G 시대 혁신적 변화를 위해 이통사와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5G망을 활용해 차량 간, 차량과 인프라 간, 차량과 보행자 간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주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 기업인 하만, 그리고 미국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함께 차량용 플랫폼을 개발한다. 3사는 운전자가 차량 내에서 고품질 지상파 방송과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 V2X(Vehicle to Everything)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토르드라이브와 협력해 서울 도심 혼잡지역 대상의 자율주행 셔틀 차량 구축, 도서 산간 지역의 자율주행 로봇 택시 공급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KT는 '자율주행'과 5G 비행선 '스카이십'을 킬러 서비스로 키운다. KT는 지난해 자율주행 하드웨어 제작과 솔루션 개발 역량을 가진 언맨드솔루션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율주행 셔틀버스, 필요할 때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자율주행 '퍼스널 모빌리티 온디맨드'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5G와 무인비행선, 드론기술이 융합된 '스카이십'을 통해서는 조난자 파악과 수색부터 구조대와 병원이 AR(증강현실) 글라스틀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 실시간 의사소통을 하게 하는 등 재난상황 대처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한양대와 공동으로 자율주행차에 5G를 접목하고 장애물을 회피, 경로를 변경해 운행과 주차를 하는 시나리오를 실증했다. 올해는 서울 강변북로, 상암DMC 등 테스트베드에서 5G 기반 자율주행차 운행과 다이나믹 정밀지도의 정합성 등의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5G와 드론을 활용해 효율적인 농경영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스마트 드론' 분야에도 지속적인 사업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