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자동차가 판매 부진을 씻기 위한 판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만큼 할인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과도한 할인은 중고차 가격 하락 등 기존 소비자의 신뢰도를 하락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GM은 3월 경차 스파크를 20만원 깎아주고,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트랙스를 최대 240만원 할인해주는 '쉐보레 새봄 새출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중형 승용차 말리부 역시 최대 3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판촉은 한국GM이 올해 1월부터 단행한 가격 인하 정책과 맞물려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가격 정책으로 중형 SUV 이쿼녹스 가격은 이미 최대 300만원 떨어지는 등 대부분의 차량 가격이 하락한 상태다.

백범수 한국GM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이달, 연초부터 실시해온 주요 판매 차종 가격 재포지셔닝에 더해 특별 할인을 추가하는 등 고객 최우선 정책을 강화했다"며 "이달 캠페인으로 봄철 성수기에 최대한 많은 고객이 쉐보레의 풍성한 혜택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역시 이달 신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저금리 금융상품을 포함한 3월 한정 특별 할인과 현금지원 등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소형 SUV QM3와 해치백 클리오 등 수입·판매 차종에는 36개월 '0%' 할부를 적용한다. 여기에 QM3 LE 트림 한정으로 인조가죽 시트커버 무상 또는 천연가죽 시트커버 할인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QM6 경유차와 SM6 휘발유 GDe LE·RE, 프라임 3개 트림을 구매할 경우 150만원의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스페셜 프로모션으로 이들 '식스(six·6)' 제품군을 구매하면 각각 현금 70만원, 80만원 지원 또는 S-Link 패키지 무상장착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SM3, SM5, SM7을 현금 또는 할부 구입할 경우 현금 30만원을 제공한다. SM5 택시 트림의 경우 20만원의 특별 할인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차량 가격대 형성은 여러 가지 요소를 반영한다"며 "연식과 주행거리 등도 민감하지만, 제조사별 판촉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르노삼성자동차 Q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Q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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