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2460만원, 태릉해링턴 플레이스가 1898만원으로 주변 단지와 비교해 크게 저렴하지 않아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84㎡ 평형의 분양가만 비교해도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7억 후반~8억 후반,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5억 후반~6억 중후반 수준이었다.
이들 단지가 청약성적이 좋았던 이유로는 두 단지 모두 입지가 나쁘지 않다는 점이 한가지 이유로 지목된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도보로 2~3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태릉해링턴 플레이스 역시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과 7호선 공릉역, 환승역인 태릉입구역이 모두 도보 거리로 이동이 가능한 곳에 위치한다.
업계 관계자는 "두 단지 모두 공급이 적었던 지역에 새로 짓는 아파트인데다 입지가 워낙 좋은 편이라 청약시장 분위기가 안좋은 와중에 막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에서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는 2년만에 1순위 마감에서 실패한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 파크의 경우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에서 단지 가장 가까운 곳과 약 530m, 도보로 10분 안팎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철 역과 바로 붙어 있을 정도로 가깝고,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주변에 접근할 수 있는 지하철 역이 3곳이나 됐다.
여기에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전체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고 분양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체 327가구 모두 전용면적 84㎡이하의 중소형 평형으로 공급됐다.
그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의 비중이 많았던 점도 청약경쟁률에 긍정적이었다"며 "여전히 가격과 상품성이 합리적이라면 청약할 서울 새 아파트 수요는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서울 마수걸이 2개 단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여세를 몰아 이르면 상반기 중 동대문구 용두동 11-1번지 일대에 짓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 역시 중소형 위주에 역세권 단지로 조성된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청량리4구역을 재건축하는 롯데건설의 청량리역 롯데캐슬도 이르면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어 두 단지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직접 경쟁이 없었던 이달과 다르게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에서는 다른 분양단지와 직접 상품과 가격을 경쟁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분양된다면 분양가나 상품성으로 수요가 갈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지난 22일 견본주택을 동시 개관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와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모두 순위내 마감했다. 사진은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 <이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