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호텔업계에도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여성 고객이 고급 호텔의 주 고객으로 자리잡으면서 주요 호텔 체인에서도 연이어 여성 총지배인을 임명되는 추세다.

25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은 지난 11일 안현정 이사를 총지배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측은 "안 총지배인은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세일즈&마케팅 이사로서 객실매출 효율 1위를 달성하는 등 25년간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안 총지배인 외 코오롱그룹, 롯데호텔 등도 최근 여성 총지배인을 임명했다.

지난 1월에는 코오롱호텔이 허진영 총지배인을 새 수장으로 낙점했고 롯데호텔도 지난 2017년 L7명동의 총지배인으로 이남경 총지배인을 임명, 현재까지 L7명동을 맡고 있다. 이 밖에도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강남과 명동,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이 여성 총지배인을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텔업계의 '여풍'이 달라진 호텔 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중장년층 남성들의 비즈니스 장소로 주로 이용되던 호텔들이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여성들의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여성 총지배인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텔 체인을 보유한 국내 그룹들이 여성 임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공개적으로 "여성간부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2017년에는 그룹 내 첫 여성 CEO가 탄생하는 등 여성 임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 내 여성들의 바잉 파워가 강해지면서 이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여성 임원들이 고위직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 특유의 꼼꼼함이 호텔이라는 업종의 서비스와 부합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는 최근 그룹 내 첫 여성 총지배인을 임명했다. 사진은 이번에 선임된 안현정 총지배인.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제공>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는 최근 그룹 내 첫 여성 총지배인을 임명했다. 사진은 이번에 선임된 안현정 총지배인.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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