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기념 '미래경영콘서트' 개최
"인간 지식 경쟁 상대는 로봇과 인공지능
지식에 도덕성·감성 더해 경쟁 필요
학교 통폐합·학제 개편 혁신 있어야"

"1등보다 일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휴마트'의 값어치를 매기는 것이 우선이다."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래경영콘서트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세계미래포럼 창립 10년을 맞아 '좋은 삶이란 어떤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휴마트(휴머니티+스마트)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현대 사회에는 지식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고, 이제 인간이 생존해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휴마트란 고도화된 기술 속 인간의 지식경쟁 상대가 로봇과 AI(인공지능)이 되고, 이와 경쟁을 위해서는 지식에 도덕성과 감성 등을 결합해 미래 경쟁을 주도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그는 "인간의 아이큐는 150만 돼도 천재라고 말하지만, 아이큐 500 또 1000을 넘어서는 AI가 나와 인간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며 인간의 일을 대체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휴마트를 갖추지 못하면 인간이 로봇과 AI를 넘어서는 일을 할 줄 몰라, 모든 노동 혁신을 로봇이 주도하도록 뺏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40년 이후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초인공지능 AI가 등장하는 기점, 즉 '싱귤래리티' 시대의 방향성을 찾기 위해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해야 한다"며 미래담론의 회복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지식 개념 변화에 따라 교육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점을 뒀다. 그는 "방대한 지식을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정보를 가질 수 있고 교육의 중심을 '배우는 사람'이 가질 수 있다"며 학교 통폐합, 학제 개편 등의 교육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

또한 그는 싱귤래리티 시대를 맞아 기존 제도와 질서를 꼬집고 '멀리 내다보기'를 강조했다. 그는 "인류가 겉으로는 자본주의와 시장, 주식회사 등 제도를 잘 만들었지만 이것이 불평등의 주범이 돼 한편으로는 뒤처지는 사람, 못 따라가는 사람이 발생하고 삶의 격차가 너무 커져간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소수를 위한 '군주론' 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군중이 지배자가 되는 '군중론'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며 "100주를 가진 사람이 1주를 가진 사람보다 100배 많은 의결권을 가지는 것에 반해 블록체인이 경제 발전과 정치 민주화의 선순환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그는 "1등과 2등, 3등을 줄 세우는 교육에서 1등은 행복할 수 있지만 그것은 잠시"라면서 "1등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일류'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