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리 살아나며 일제히 급등
신세계·호텔신라 등 상승 마감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중국 소비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 이후 발길을 끊었던 중국 관광객(유커)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날보다 7.55% 오른 3만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신세계(4.80%), 호텔신라(4.45%), 호텔신라우(3.11%), 한국화장품(2.40%), 현대백화점(0.94%) 등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에이블씨엔씨(15.23%), 아모레퍼시픽우(10.73%), 아모레퍼시픽(8.60%), 잇츠한불(7.31%), 제이준코스메틱(6.51%) 등 화장품주 또한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최근 한국을 찾는 유커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면세점 및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일명 그린북)'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입국자 수는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 입국자 전망치는 전년 대비 16.7% 늘어난 559만명으로 집계됐으나, 1월 입국자 수와 2월 춘제(春節·설)에 방문한 입국자수를 고려하면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에도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이 1월보다 더 많이 팔렸다는 얘기도 있으며 '중국인이 춘제 때 해외 방문지로 선호한 국가 4위가 한국'이라는 뉴스 등을 고려할 때 2월 입국자도 기존 추정치인 15% 증가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 면세점은 올 여름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증가를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 추세가 유지되면 올해 중국인 입국자가 650만명(작년 대비 35.7% 증가)을 넘어설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다 국제 정치적 이슈가 긍정적인 기류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15% 가까이 증가하며 의미 있는 회복세에 진입했다"며 "미국과 북한, 중국 간 정치적 이슈가 긍정적으로 해결된다면 수혜주의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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