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문 대통령-UAE왕세제 정상회담...산업 협력 분야 확대, 국방 협력 방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UAE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모하메드 UAE 왕세제가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26일부터 27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은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으로,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와병 중인 UAE 칼리파 대통령(아부다비 통치자)을 대신해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2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 및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공식 오찬을 갖는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해 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 당시 격상된 양국 간 '특별전략적 동반관계'의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향성을 제시할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UAE는 중동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우방국이다.

양 정상은 특히 기존 교역·투자 및 건설·인프라, 에너지 등에서의 협력에서 △반도체, 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국방·방산 △농업 △보건·의료 △과학기술·ICT 및 우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확대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실질적 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최근 UAE 특임외교 특보로 임명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