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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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투썸플레이스가 시장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일찌감치 디저트 시장의 성장성을 알아보고 '디저트 카페'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것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출점 규제 족쇄에 업계 1위 스타벅스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숙제로 지적된다.

19일 CJ푸드빌에 따르면 2월 현재(2월 기준) 투썸플레이스 매장 수는 1060여개로 이디야커피, 스타벅스에 이은 업계 3위 규모다. 다만 매장 수 1위인 이디야가 상대적으로 소형 점포 중심의 출점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매출 규모로는 투썸플레이스가 2위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투썸플레이스와 함께 2위권을 형성했던 카페베네, 엔제리너스가 매장 수를 급격히 줄이며 2위 경쟁에서 이탈하면서 대형 커피 브랜드 2인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문제는 3위권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음에도 1위 스타벅스와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1조5224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24.8% 늘었다. 커피 브랜드의 연매출이 1조5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의 스타벅스가 처음이다.

이는 가맹사업자와 직영사업자 간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일반적으로 가맹사업은 직영체제에 비해 매장을 늘리기가 수월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어느 정도 매장이 확보된 후에는 가맹사업법의 출점 제한 규제에 따라 주요 상권에 추가 매장을 여는 것이 어렵다. 반면 직영체제의 경우 이런 제한이 없기 때문에 좋은 상권에 대량 출점이 가능하다.

스타벅스의 경우 명동 등 서울 주요 상권에 집중적인 출점으로 '커세권(커피+역세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11년 87개에 불과했던 양 사의 매장 수 차이는 지난해 191개까지 벌어졌다. 지난 3년간(2016~2018) 투썸플레이스가 387개의 매장을 새로 확보했지만 같은 기간 스타벅스가 391개 매장을 늘렸기 때문이다.

투썸플레이스가 전체 매장의 74%를 서울 외 지역에 여는 데 비해 스타벅스는 40% 가까운 480여개 매장이 서울 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것도 결국 출점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서울 지역에 가맹점을 열 만한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보할 수 밖에 없다. 비슷한 수준으로 출점을 해도 매출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한 쪽에만 적용되는 것을 공평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규제를 늘리자는 것은 아니지만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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