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서류·직원 휴대전화 확보
시민단체, 직권남용 등 혐의 고발
손혜원 "이익 위한 움직임 없었다"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9일 오후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 문화재청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9일 오후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 문화재청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손혜원 의원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은 19일 오전 손 의원 부동산 의혹 사건 관련 대전광역시 소재 문화재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담당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까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서류, 직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수색 대상이 된 문화재청 부서는 근대문화재과, 기획재정담당관실 등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전남 목포시 남교동의 목포시청 도시발전사업단의 도시재생과, 도시문화재과 사무실에서도 직원 휴대전화와 컴퓨터, 서류 등을 확보하는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이 손 의원 관련 수사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지난 1월 중순 '손혜원 의원 측근의 수상한 건물 매입'이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보도 내용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을 본인과 남편 명의는 물론 조카의 명의로 대거 매입했다는 것이다. 사건은 바로 정치 이슈가 됐고, 손 의원이 맞대응하면서 사회 주요 이슈로 불거졌다.

특히 손 의원은 지난 1월 23일 목포 원도심 역사문화거리 내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예정지인 폐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혹여라도 이해충돌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했으나 "개인적으로 제가 이익을 보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특히 이해충돌 방지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전 재산을 목포시나 전남, 국가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손 의원은 "한 번도 제 이익을 위해서 움직인 적이 없다"면서 "제가 구입해 수리하고, 소유하고 있는 나전칠기를 박물관 째로 목포시나 전남에 드리려고 한다. 100억원도 넘을텐데, 지금 팔아도 수십억원은 건질 수 있는 컬렉션(작품)을 다 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손 의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우기기와 떼쓰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손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검찰 수사를 받으면 될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손 의원을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 수사는 단체의 고발로 시작됐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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