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의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엑스코 행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연단에 오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빨갱이"라는 비난을 들었고, 일부 당권 주자의 문재인 정부 비판에 객석을 메운 당원들은 "문재인 탄핵"을 연호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첫 번째 연사로 연단에 오르자 김 비대위원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김병준 나가라", "빨갱이" 등의 비방 구호가 이어져 김 비대위원장은 1분여간 연설을 중단해야 했다.

당권 주자들은 당의 비전을 제시하는 대신 문재인 정부 비판에 주력했다.

황교안 후보는 문 대통령을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며 "전국 예산이 다 늘었지만 대구·경북 예산만 깎였다. 울진·경북에 들어갈 돈 몇천억 원을 빼앗아 갔다"고 TK 민심을 자극했다.

오세훈 후보는 "영남 지역은 여전히 친박(친박근혜) 논쟁에 머물러 있다.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저를 지지해달라"고 했다.

김진태 후보는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당을 끝까지 지킨 사람이 누구인가. 보수의 심장이자 가장 많은 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이곳 대구·경북 지역 분들이 확실하게 결론을 내달라"고 말했다.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준교 후보가 '문재인 탄핵'을 언급하자 객석에서는 "문재인을 탄핵하라"는 호응이 나왔고, 지난 충청·호남권 연설회에서 "김진태를 외치는데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이냐"고 해 김 후보 지지자들에게 야유를 받았던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가 등장할 때는 객석에서 야유와 욕설이 나오기도 했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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