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월 22일을 전후해 정기주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번 정기주총에서 상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이다. 사외이사 6명 가운데 절반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되기 때문이다.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는 이인호 전 신한은행 은행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3명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석방 후 강조해온 이사회의 독립성·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사내이사 없이 사외이사로만 구성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출범시킨 바 있다.
따라서 독립성이 한층 강화된 새로운 사추위가 올해 어떤 사외이사 후보군을 발굴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추위 위원장을 맡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신화'를 이룬 성공한 사업가라는 점에서 외국인 인재가 사외이사로 추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삼성전자 사외이사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 상정 여부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임기가 오는 10월 26일까지인 만큼, 임기 연장을 위해서는 주총을 열고 재선임을 받아야 한다.
3년 전 당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장기 와병 중인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공백을 메우고 오너의 책임경영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재계에서는 당장 다음 달 정기주총에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결과가 나온 뒤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는 절차를 밟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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