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부결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인원 재배치에 대한 논란 끝에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부결했다.

14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광주·곡성지회와 평택분회 전체 재적인원 3042명 가운데 2729명(89.7%)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59표(24.1%), 반대 2061표(75.5%)로 부결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월 29일 2018년 단체교섭 12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이번 합의안은 고용안정·노사공동발전위원회를 열어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인원 재배치와 여력 인원 운영방안 수립 등을 담았다. 생산과 여력 인원 운영방안 수립과 관련해 인위적인 정리해고나 강제퇴직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인원 재배치를 두고 조합원 사이에서 반대 여론이 일었다.

금호타이어는 생산물량 감소로 올해 광주·곡성·평택공장과 연구본부에서 하루 186명의 여력 인원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노사는 상반기 중 광주공장 이전 계획을 노동조합에 제공한다. 또 곡성공장에 성형기 1대를 우선 투자하는 등 설비투자 관련 사항도 잠정 합의했다. 임금체계 개선안 마련을 위해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실무회의 개최와 보충 교섭을 시행하고,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을 받아온 조합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은 삭제하기로 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